가성 소다를 마신 6살 여자아이,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
6살 아이가 실수로 가성 소다를 마셔 목에 큰 부상을 입게 되었는데 수술을 3번이나 거쳤지만 다 실패했습니다. 그의 생명은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할까요? 그에게 또 어떤 기적이 일어날까요?
“할머니, 저 숙제 거의 다 했어요. 좀 이따가 하나님 말씀을 읽어 드릴게요!” 활발하게 뛰어다니고 이른 나이에 철든 손녀 사사는 이제 4년 전 삐쩍 마르고 병을 달고 살던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두안위는 얼굴에 기쁜 미소를 띄우며 4년 전을 떠올렸습니다….
“아주버님, 형님! 얼른 로비로 와서 앉으세요! …” 두안위는 딸의 결혼식에 온 손윗동서를 맞이하느라 몹시 분주했습니다.
“엉엉… 엉엉…” 문득 울음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피던 두안위의 눈에 6살밖에 안 된 손녀 사사가 물병을 가리키면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아무 말도 못한 채 울고만 있는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두안위는 재빨리 사사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사사의 입안에는 포도 알 정도 크기의 물집이 잔뜩 나 있었습니다. 사사는 입을 벌린 채 간신히 코로만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사사의 표정에 두안위는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랐고 놀란 마음에 눈물만 흘렸습니다. 두안위는 땅에 떨어진 물병을 서둘러 주웠고, 그 안에 가성 소다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쩌지? 가성 소다는 부식성도 강하고 화상을 입히는 액체인데 사사가 그걸 물로 착각해서 마셨다니. 혹시 아이에게 아이가 잘못되면…’ 이렇게 생각한 두안위는 그저 흐느꼈습니다.
두안위의 아들과 친구는 두안위와 딸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한걸음에 달려왔고 눈앞에 벌어진 일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아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두안위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얼른 사사를 병원에 데려가야겠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사사를 안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두안위는 눈물을 닦으며 아들의 뒤를 따랐고, 둘은 서둘러 근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위독한 상태입니다. 서둘러요. 지금 당장 위세척을 해야 해요!” 의사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위세척을 마치기도 전에 사사의 입 안에 난 물집이 터졌고 피가 줄줄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사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생명이 위독한 손녀를 보며 두안위는 너무 초조하고 걱정스러웠습니다. 사사는 상태가 심각했고 동네 병원에서는 치료할 수가 없다며 의사 선생님은 응급 치료만 해 주었고, 치료 후 구급차를 불러 사사를 큰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가는 길 내내 두안위는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손녀가 지금 많이 아픕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제 손녀를 당신 손에 맡기겠습니다. 부디 당신께서 배치해 주시고 제가 당신 앞에서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당신께 의지하여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빨리! 빨리!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요!” 의사는 사사를 검사하자마자 바로 간호사에게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중환자실’이라는 말을 들은 두안위는 너무 놀라 몸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6살밖에 안 된 손녀에게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두안위는 생각할수록 괴로워습니다. 그 후 두안위는 몇 번이나 연달아 중환자실에 들어갔고 계속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손녀를 보며 걱정되고 초조했습니다. 어쩔 줄 몰라 하던 그녀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손녀의 병을 고쳐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자정이 되자 며느리가 급하게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아들은 너무 슬퍼하는 두안위가 걱정되어 우선 두안위를 집에 데려다주었습니다.
가성 소다를 마신 6살 여자아이,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
두안위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계속 하나님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시고 손녀가 어려움을 견뎌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렇게 긴 밤을 지새우고 날이 밝았습니다. 며느리가 두안위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어머니, 사사 깨어났어요. 아직 피를 토하고 있긴 한데 큰 고비는 넘겼대요. 어머니도 걱정하지 마세요.…” 손녀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 이야기에 두안위는 감격했고 계속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제야 두안위도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열흘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사사는 여전히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었고 물만 마셔도 바로 토했습니다. 가족들은 사사를 데리고 다시 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후 사사를 검사한 의사가 말했습니다. “지금 아이의 상황은 암보다 더 심각합니다. 빨리 수술해서 식도를 넓혀야 해요. 게다가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지금 장도 꼬여 있어요. 수술 성공 여부나 수술 후 후유증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의사의 말은 사사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것처럼 들렸고 두안위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사사의 병이 암보다 심각하다고? 그럼 희망이 있는 걸까? 이미 사사의 병을 치료하느라 약 850만 원 넘게 썼는데 또 수술을 받아야 한다니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하지? 만약 수술이 실패하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그때 두안위는 초조하고 불안했으며 마음이 너무 아팠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기도까지 드렸는데 왜 하나님은 사사를 보살펴 주지 않으시는 거지?’ 이런 생각이 나오자 두안위는 자신이 지금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당신을 원망해선 안 되는 거였어요. 손녀의 병을 고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두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 일에도 당신의 아름다운 뜻이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아직 당신의 뜻을 알지 못한 것뿐입니다. 어떤 공과를 배워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나님, 부디 제게 깨우침을 주시고 이끌어 주시어 제가 당신의 뜻을 깨닫고 당신의 섭리에 따를 수 있게 도와주세요.’
두안위는 집에 돌아온 후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사람이 연약해지거나 소극적이 되거나,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거나 실행의 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다 정상이다. 하지만 한마디로 말해, 너는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믿음이 있어야 하고, 욥처럼 하나님을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 욥이 비록 연약하여 자기의 생일을 저주했지만, 그는 사람이 태어나서 가지게 된 모든 것은 여호와가 베풀어 준 것이고, 그 모든 것을 거두어 가는 것도 여호와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어떻게 시련을 주든 그의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두안위는 욥이 온 산에 가득했던 소와 양, 모든 재산, 열 명의 자식을 잃고 욥 자신도 온몸에 악창이 나는 시련이 닥쳤을 때 마음이 약해지고 고통스러웠지만 결코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고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욥이 그렇게 했던 것은 하나님의 주재를 믿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것이지 자신의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피조물로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건 거두시건 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욥은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배치에 따랐습니다. 그리고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욥기 1:21),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욥기 2:10) 라는 말을 했습니다. 마침내 욥은 하나님을 위해 아름답고 힘 있는 증거를 했으며 사탄은 실패에 대한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허둥지둥 달아났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욥의 믿음과 경외심, 그리고 순종은 하나님의 칭찬을 받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렸습니다. 욥과 비교해 보니 두안위는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믿음이 욥에 비해 너무도 보잘것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손녀가 실수로 가성 소다를 마셔서 화상을 입은 일에서 두안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태도는 더욱더 없었으며, 이성도 없이 하나님께 손녀의 병을 고쳐 달라고 했고 손녀의 상태가 하루빨리 호전되길 빌었습니다. 그리고 손녀의 병세가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요구하고 하나님과 거래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까? 두안위는 자신이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몇 년 동안 자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누리기만 했고 하나님으로부터 무수히 많은 은혜를 받았다는 것도 떠올랐습니다. 특히 몇 번이나 계단에서 넘어졌음에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 덕분에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기는커녕 하나님께서 자신이 바라는 대로 해 주지 않자 바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오해했습니다. 정말 양심과 이성이 없는 행동입니다! 그때, 두안위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순종과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제가 어리석게도 당신의 주재를 몰랐습니다. 당신께서 주신 수많은 은혜와 축복을 누렸음에도 진심으로 당신을 믿고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손녀가 위독하다며 당신께 억지에 가까운 요구를 했고, 게다가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정말 양심이 없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당신께 회개합니다. 손녀를 당신의 손에 맡기겠습니다. 손녀의 병이 어떻게 되던 다시는 당신을 원망하는 말을 내뱉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섭리에 따라 당신께 의지하여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맞서겠습니다!’
이튿날 아침, 두안위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질병에 걸린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며 그 속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다. 비록 육체가 조금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사탄의 생각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질병 속에서 하나님을 찬미하고 찬미 속에서 하나님을 누리며, 질병 앞에서 낙심하지 말고 계속 구하며 포기하지 말라. 그러면 하나님이 빛을 비추어 깨우쳐 줄 것이다. 욥의 믿음이 어떠했느냐? 전능하신 하나님은 전능한 의사이다! 병 안에서 살면 그저 병뿐이지만 영 안에서 살면 병이 없다. 너에게 한 모금의 숨이라도 붙어 있는 한, 하나님은 너를 죽게 하지 않을 것이다.… 믿음은 외나무다리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건너기 어렵고 목숨을 내걸면 편안히 건널 수 있다. 사람에게 겁나고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은 사탄의 우롱으로 인한 것이다. 사탄은 우리가 믿음의 다리를 건너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두안위에게 믿음과 힘을 주었습니다. 두안위는 세상 만물이 모두 하나님의 손에 있고 사람의 삶과 죽음, 복과 화도 모두 하나님의 손에 있으며 손녀의 수술 역시 하나님의 뜻에 의해 좌우되며 그 누구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의사가 손녀에게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손녀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안위는 의사의 말을 듣고 지레 겁먹고 두려움 속에 살며 손녀가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사탄의 농락 속에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탄은 손녀의 병을 통해 두안위를 시험하고 괴롭혀 두안위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고 하나님을 부정하고 배신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사탄은 정말 너무 비겁합니다! 두안위는 사탄의 계략을 꿰뚫어 보았고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에 조금의 인식을 갖게 되었으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 역시 조금 커졌습니다. 두안위는 자신이 두려움과 겁에 질린 상태로 사탄에게 농락당해서는 안 되며 손녀를 하나님께 맡기고 손녀의 운명을 주재하시는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술에 실패하더라도 하나님을 원망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야 합니다! 이런 것을 깨닫자 두안위는 마음이 든든해졌고,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급히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사가 아직 밥도 먹을 수 없고 물도 마실 수 없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은 아팠지만 손녀의 목숨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두안위는 손녀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습니다. “사사, 잘 버텨야 해. 내일이면 수술이야.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의지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시면 우리는 두려울 게 아무것도 없단다!” 사사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습니다.
가성 소다를 마신 6살 여자아이,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
병원에서 20일 넘게 머물면서 사사는 총 3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의사도 체념한 듯이 말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사사의 기관지가 모두 가성 소다에 화상을 입었고 식도도 확장할 수 있을 만큼 했어요. 이제 물을 삼키면 모두 토해 냅니다. 우리도 더는 손을 쓸 수가 없어요. 차라리 지금 퇴원시켜 집에서 편하게 삶을 마감하게 해 주세요.”
두안위는 삐쩍 마른 손녀를 보며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는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고 링거에 기대어 목숨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만약 계속 치료받지 못하고 퇴원한다면 집에서 죽을 날만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3번의 수술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의사는 손녀 치료를 포기했고 게다가 손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미 많은 돈을 들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은 사사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사사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매일 몇 모금 안 되는 우유를 마시게 해도 모두 토해 냈습니다. 아파하고 말라 가는 사사를 보며 가족들도 마음 아파했고 힘들어했습니다. 사사의 이런 모습을 본 이웃들은 “저렇게까지 아프다니. 얼마 못 살겠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웃의 말에 두안위는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매일 눈물로 지냈고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습니다. 사사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두안위의 아들은 매일 사사를 안고 링거를 맞히러 병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사사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서서히 가족들은 사사의 치료를 포기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바라보던 두안위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고 고통 속에서 그저 하나님께 기도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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